Login Logout Link+ Admin Write

02. - 1 post

31살의 경봉

1. 남팀장님이요? 보고 있으면 마치.. 모래 씹는 느낌? 건조하고 입 안에서 으적거리는 불쾌감이 드는 남자에요.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이거든요. 진짜로요. 우스개 소리에도 잘 웃고 오히려 호감형에 가깝죠 그런데.. 얘기할 수록 뭔가 걸리고, 찝찝하고 사람 속을 들여다본다고 해야하나? 어우. 얘기하니까 소름끼치려고 그래. 뭐 일도 잘 하시고 문제 되는건 없으니까 다들 잘 지내는데.. 아는 사람은 알걸요? 남팀장님 사람한테 진심으로 대하는거 하나도 없어요. 그냥 적당히 받아쳐주는거지, 공식 대입하면 숫자나오는 그런 것 처럼.


2. 스쳐지나간 . 체취와 어우러진 진한 향수 냄새. 이름도 모르는.. 오늘과 내일, 어제와 다른 여자. 어느 여자와는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하고 연인 흉내도 내었지만, 결국 그렇게 지나간 밤들. 대부분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의 품과 함께.

1